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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장보기, 내 월급이 어디로 사라지는지부터 확인하기 🧾

대부분의 자취생이 식비를 ‘대략’으로만 기억합니다. 배달앱 결제 내역, 편의점 간식, 주말 마트 장보기까지 모두 합치면 체감보다 훨씬 큰 금액이 빠져나가는데, 이 흐름을 숫자로 확인하는 순간부터 장보기 전략이 달라집니다.

먼저 지난 1개월 카드 명세서에서 ‘식비’로 보이는 항목만 따로 적어보면 좋습니다. 배달앱, 마트, 편의점, 카페 항목을 각각 색을 다르게 표시해 두면 어느 채널에서 돈이 새는지 한눈에 들어오고, 어느 부분을 줄여야 효과가 큰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11월 카드 명세서를 기준으로 보면, 배달앱 18만 원, 마트 13만 원, 편의점 7만 원, 카페 5만 원으로 총 43만 원이 식비로 나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중에서 ‘조절 가능성이 큰’ 금액은 배달앱과 편의점인 경우가 많고, 마트 장보기를 정교하게 하면 두 항목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식비를 통으로 줄이겠다’가 아니라, 마트 장보기의 효율을 높여서 배달과 편의점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즉, 같은 돈으로 집에 있는 식재료의 양과 질을 늘려서 자연스럽게 집밥 비율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소비 패턴 파악을 위한 3색 구분법

1) 배달앱·야식은 빨간색, 2) 마트·대형 할인점은 파란색, 3) 편의점·간식류는 초록색으로 구분해 엑셀이나 가계부 앱에 입력해 보세요. 한 달만 기록해도 ‘어디서부터 줄여야 효과가 클지’가 색깔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월급 대비 식비 비율도 한 번 계산해 볼 만합니다. 세후 월급이 230만 원이라면, 식비가 40만 원이면 17%, 50만 원이면 약 21% 수준입니다. 자취생의 평균 식비 비율이 20% 전후라고 할 때,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후 전략을 세우는 기준점이 됩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포인트는 ‘장보기 주기’입니다. 자취 초반에는 기분 내서 2주에 한 번, 많게는 3주에 한 번 대형 마트를 가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격이 길어지면 냉장고 속 식재료 파악이 흐려지고, 그 사이에 편의점과 배달앱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식비가 상승합니다.

장보기 주기 표준 설정 팁

혼자 사는 자취생 기준으로 가장 관리하기 쉬운 주기는 7일 또는 10일입니다. 월요일 또는 금요일을 ‘정기 장보기 요일’로 정해 두고, 그날만큼은 마트 장바구니를 통해 한 주의 식사를 설계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 보세요.

장보기 전략의 목표는 단순히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 패턴에 맞는 식재료를 적정량만 사서 끝까지 먹는 것입니다. 버리는 양이 줄어들수록 당연히 식비는 내려가고, 같은 예산으로도 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할 여지가 생깁니다.

한 달 테스트 목표 설정하기

① 배달앱 결제 금액을 지난달 대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② 줄어든 배달비의 절반 정도를 마트 장보기 예산으로 옮겨 보세요. 이렇게만 해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냉장고가 훨씬 풍성해지면서도 전체 식비는 낮아지는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2024년 3월에 자취를 시작한 A씨는 첫 달 식비가 52만 원이었는데, 그중 배달앱이 28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6월부터 장보기 주기를 7일로 잡고, 한 번 장볼 때 3만 5천 원 한도로 계획을 세웠더니 8월 식비는 37만 원까지 내려갔고, 배달앱 금액은 14만 원으로 절반 수준이 되었습니다.

초기 세팅에만 집중해도 절반까지 가능

첫 2~3개월만 꼼꼼하게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장보기 방식을 바꾸면, 이후에는 큰 노력 없이도 패턴이 유지됩니다. 즉, 자취 초반에 장보기 규칙을 만들어 두는 것이 이후 몇 년간의 식비를 좌우하는 셈입니다.

마트 가격 비교의 기본 원리, 단위당 가격으로 계산해 보기 🧮

마트에서 가격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표시 가격’이 아니라 단위당 가격(100g당, 1L당, 1개당 가격)입니다. 같은 라면, 같은 우유라도 용량과 묶음 구성이 다르면 실제로는 전혀 다른 가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L 우유가 2,500원, 900mL 우유가 2,200원이라고 하면, 얼핏 보기에는 900mL 제품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1L 기준으로 환산하면 2,500원 vs 2,444원으로, 실제 차이는 56원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면 유통기한, 브랜드 선호도, 포인트 적립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하는 편이 더 합리적입니다.

단위당 가격 계산 공식 간단 정리

총 가격 ÷ 용량(또는 개수) = 단위당 가격입니다. 1.8kg 닭가슴살이 17,900원이라면, 17,900 ÷ 1.8 = 9,944원/kg 수준입니다. 비슷한 상품을 여러 개 비교할 때 이 값을 메모에 적어두면 어떤 제품이 진짜 ‘가성비’인지 바로 보입니다.

실제 마트에서는 일부 상품에 단위당 가격을 이미 적어두기도 합니다. 다만 행사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1+1, 2+1 구성의 상품은 단위당 가격 표시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휴대폰 계산기 앱을 열고, 장바구니에 담기 전에 10초만 시간을 내서 직접 나눗셈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 대형마트 3곳에서 판매하는 파스타 소스 3종을 비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 브랜드 600g 6,900원, B 브랜드 500g 5,200원, C 브랜드 700g 7,600원이라면, g당 가격은 각각 11.5원, 10.4원, 10.8원입니다. 가격표만 보면 C 브랜드가 가장 비싸 보이지만, 실제 g당 가격은 B와 큰 차이가 없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행사 스티커에 속지 않는 방법

‘1+1’, ‘2개에 5,000원’ 같은 문구를 보면 싸게 느껴지지만, 개당 가격을 계산하면 평소 가격과 거의 비슷한 경우도 많습니다. 장바구니에 넣기 전에 ‘개당 얼마냐’를 한번만 계산하면, 충동구매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위당 가격 비교는 특히 쌀, 식용유, 세제처럼 단가가 큰 품목에서 효과가 큽니다. 예를 들어 10kg 쌀이 32,900원, 4kg 쌀이 15,900원이라면, kg당 가격은 각각 3,290원, 3,975원입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소비 속도만 맞다면, 10kg 포장이 확실히 유리한 선택입니다.

장보기 전 ‘단위당 가격 메모장’ 만들기

자주 사는 품목 10개 정도를 정하고, 각 품목의 ‘합리적인 단위당 가격’을 메모장에 적어 두세요. 이후 마트에 갈 때마다 이 기준보다 비싼지, 싼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장보면 가격 감각이 빠르게 향상됩니다.

2024년 10월에 자취를 시작한 B씨는 장을 볼 때마다 500g당 가격을 기준으로 닭가슴살과 돼지고기를 비교했습니다. 3개월 정도 기록하니, 어떤 마트에서 어떤 요일에 언제 고기가 가장 싸게 나오는지도 감이 잡히면서, 월 평균 9만 원 정도 하던 육류 비용이 6만 원대로 줄었습니다.

또한 단위당 가격을 알게 되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마트를 비교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앱에서 표시되는 가격이 얼핏 보기에는 저렴해 보여도, 용량을 감안하면 동네 마트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격 비교에 활용하기 좋은 기준 품목

쌀·라면·우유·계란·닭가슴살·돼지고기 앞다리·식용유·파스타면·토마토소스·치즈 등은 대부분의 자취생이 자주 사는 품목입니다. 이 10개 품목의 단위당 가격만 파악해도 전체 장보기 비용의 상당 부분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기준으로 세우는 일주일 식단과 장바구니 구조화 🧺

마트 가격 비교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먹을 것인가’입니다. 자취생 장보기에서 가장 큰 낭비는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거나, 몇 번 먹다가 질려서 버리는 식재료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줄이려면 냉장고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조화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주일을 ‘메인 탄수화물 + 메인 단백질’ 조합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수·금은 밥 + 닭가슴살, 화·목은 파스타 + 베이컨, 주말은 냉동만두 + 계란 정도로 정해두면, 어떤 식재료를 얼마나 사야 할지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냉장고 3구역 나누기

① 바로 먹을 것(3일 이내), ② 이번 주 안에 조리할 것(7일 이내), ③ 예비 식량(냉동, 2~4주) 세 구역으로 나누어 보관해 보세요. 장을 보고 돌아와서 식재료를 이 기준에 맞춰 나누기만 해도, 뭐가 급한지,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하는지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 둘째 주 일요일에 장을 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닭가슴살 1kg, 돼지고기 앞다리 600g, 계란 30개, 양파 3개, 파프리카 2개, 상추 1봉, 파스타면 500g, 토마토소스 1병, 냉동만두 1봉 정도를 샀다면, 메인 단백질 2종과 탄수화물 2종을 중심으로 한 주 식단이 자연스럽게 구성됩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월요일에는 닭가슴살 덮밥, 화요일에는 토마토 파스타, 수요일에는 돼지고기 야채볶음, 목요일에는 남은 파스타면으로 오일 파스타, 금요일에는 냉동만두와 계란지단, 주말에는 냉장고 속 남은 채소를 총동원해 볶음밥을 만드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식단 기록 노트의 최소 구성

요일별로 ‘메인 탄수화물 / 메인 단백질 / 보조 채소’ 세 칸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화: 파스타 / 베이컨 / 파프리카·양파”처럼 쓰면, 장을 볼 때 어떤 재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어느 정도 양이 있어야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지 감이 잡힙니다.

냉장고 기준 장보기의 장점은, 남는 재료가 줄어들어 식비가 내려가는 것뿐 아니라, 냉장고 정리가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면, 불필요하게 같은 식재료를 중복 구매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보기 전략의 핵심은 냉장고를 비우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더 살지보다, 무엇을 끝까지 먹을지를 먼저 정하면 식비와 음식물 쓰레기가 함께 줄어듭니다.”

식단 구조를 만들 때는 ‘일주일에 두 번 같은 메뉴 허용’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취생이 매일 다른 메뉴를 먹으려고 하면, 재료 종류가 늘어나고, 남는 양도 많아져서 결국 낭비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반복 메뉴 2개 정해 두기

한 달 동안 반복할 수 있는 메뉴 두 개 정도를 미리 정하세요. 예를 들어 ‘닭가슴살 덮밥’과 ‘토마토 파스타’ 같은 메뉴를 기준 메뉴로 두면, 장을 볼 때도 이 두 메뉴에 맞춰 기본 재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 자취 중인 C씨는 일요일마다 한 주 식단을 15분 정도만 투자해 간단히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거의 사라졌고, 한 달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쓰레기 봉투 비용까지 함께 절약되는 효과를 체감했습니다.

“일주일 식단을 미리 짜두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이건 필요해서 사는 것’과 ‘그냥 먹고 싶어서 사는 것’이 확실히 구분됩니다. 이 차이가 쌓이면, 몇 달 뒤 통장 잔액이 달라집니다.”
냉동실을 위한 3가지 기본 재료

냉동만두, 냉동야채믹스, 냉동 닭가슴살 큐브 세 가지는 자취생에게 매우 효율적인 재료입니다. 유통기한이 길고, 갑자기 밥을 해야 할 때 빠르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장보기 계획이 조금 틀어져도 배달앱으로 넘어가는 일을 막아줍니다.

온라인 vs 오프라인, 자취생에게 유리한 혼합 장보기 루트 찾기 🛒

마트 가격 비교를 제대로 하려면, 오프라인 마트와 온라인몰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대신 서로 보완하는 루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 채널이 강한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자취생에게 최적인 조합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쌀·세제·물티슈·휴지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품목은 온라인 정기배송이 유리하고, 채소·계란·냉장식품처럼 상태를 직접 보고 골라야 하는 품목은 오프라인 마트가 유리합니다. 이 원칙만 적용해도 장보기 동선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리스트 만들기

① 쌀, ② 화장지, ③ 세제, ④ 물티슈, ⑤ 캡형 김, ⑥ 캔참치, ⑦ 파스타면처럼 무게 대비 단가가 높거나, 보관이 쉬운 품목을 온라인 전용 리스트로 묶어 두세요. 월 1회 온라인 주문으로 처리하면, 오프라인 장보기에서 신선식품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9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롤 화장지 13,900원, 동네 마트에서 12,5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동네 마트가 저렴하지만, 온라인몰에서 카드 할인 10%와 무료 배송을 적용하면 체감 가격은 12,510원 수준이 되어 거의 차이가 없어집니다. 이럴 때는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올 노동비를 감안하면 온라인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전용 리스트 만들기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 고기, 과일 등은 직접 보고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양파, 대파, 상추, 계란은 상태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동네 마트나 시장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습관이 좋습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마트를 혼합해서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살지’가 훨씬 단순해집니다. 예를 들어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온라인몰에서 무거운 생필품을 주문하고, 둘째·넷째 주에는 동네 마트에서 신선식품 위주로 장을 본다는 식으로 루틴을 정할 수 있습니다.

루틴 예시: 한 달 기준 장보기 캘린더

① 매월 1주차: 온라인몰 생필품 정기 주문. ② 2·4주차 평일 저녁: 퇴근 후 동네 마트에서 7일치 채소·계란·고기 구매. ③ 3주차: 필요한 품목만 소량 보충. 이렇게 구조화하면, 장보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정에 자연스럽게 장보기가 녹아듭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많은 자취생이 쿠폰·카드 할인·적립금을 고려해서 쇼핑 채널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할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자주 사는 품목이 그 채널에서 기본적으로 싸냐’입니다. 항상 비싼 곳에서 쿠폰을 써서 겨우 맞추는 것보다, 기본 단가가 낮은 곳을 파악해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비교할 때 헷갈리면, 실제로 1개월 정도만 양쪽 가격을 기록해 보면 됩니다. 매번 계산하기 번거롭다면, 쌀·계란·닭가슴살·우유처럼 핵심 품목 4~5개만 골라 두 채널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채널이 나에게 더 맞는지 윤곽이 드러납니다.

혼합 루트의 숨은 장점

온라인 정기배송을 활용하면, 쌀이나 물티슈 같은 품목이 떨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 재료들이 항상 집에 있는 상태가 유지되면, 갑자기 필요한 것을 사러 편의점에 가는 일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충동구매 가능성도 함께 낮아집니다.

브랜드, 행사, 쿠폰을 이용한 실전 가격 협상력 키우기 💳

자취생 장보기에서 또 하나의 관건은 ‘브랜드와 행사’입니다. 같은 품목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과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를 고정시키기보다 기준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용유를 살 때 ‘가장 유명한 브랜드만 산다’고 고집하면, 행사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크게 흔들립니다. 반대로 “1L당 3,000원 이하이면서, 산패 방지를 위한 뚜껑 구조가 괜찮고, 후기 평이 나쁘지 않은 제품” 정도로 기준을 정하면, 여러 브랜드 중에서 그때그때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브랜드 기준 세우는 방법

① 최소 성능 기준(맛, 품질, 안전성)을 정하고, ② 단위당 가격 상한선을 정한 뒤, ③ 그 안에서 브랜드를 2~3개 정도만 미리 후보로 정해 두세요. 이렇게 하면 장볼 때 선택지가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픈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행사와 쿠폰은 잘만 활용하면 식비를 한 달에 2만~5만 원 정도까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대형마트 3사에서는 매주 특정 요일에 신선식품 할인, 주말에 생활용품 할인, 월말에 통합 할인 이벤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가는 마트 앱을 설치해 알림을 켜 두면, 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폰·행사 관리의 핵심

할인율보다는 ‘실제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30% 쿠폰이 있다고 해서 필요 없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으면, 결국 지출만 늘어납니다. 이미 장보기 목록에 적어 둔 품목에만 쿠폰을 적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25년 4월 어느 주말, D씨는 대형마트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았습니다. 장보기 목록에는 원래 쌀 10kg(32,900원), 계란 30개(7,900원), 우유 2팩(4,900원) 정도가 있었고, 이대로 계산하면 45,700원입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상품으로 금액을 맞추는 대신, 어차피 다음 주에 살 예정이던 세제를 함께 구매해 52,800원을 맞춘 뒤, 쿠폰을 적용해 47,800원에 결제했습니다.

“할인 쿠폰은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금액을 맞출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덧붙여서 할인 기준을 채우면, 할인 전보다도 더 많이 쓰는 결과가 나오기 쉽습니다.”
‘쿠폰 기준’보다 ‘목록 기준’ 먼저

장보기를 떠나기 전에 반드시 목록을 먼저 작성하고, 그다음에 쿠폰과 행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할인 이벤트에 끌려다니며 장을 보게 됩니다. 목록 → 행사 확인 →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정이라는 순서를 지키면, 식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됩니다.

브랜드 선택에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항상 같은 브랜드만 쓰기’보다, 2~3개 브랜드를 돌아가며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격 변화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 새로운 행사 상품을 받아들이기 쉬워집니다. 단, 입맛이나 알레르기 등 개인적인 이유로 꼭 유지해야 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 부분은 예외로 두고, 다른 품목에서 변화를 주면 됩니다.

장기적인 가격 감각 만들기

한 달에 한 번 정도 지난 3개월간의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을 보면서, 주요 품목 가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라면, 우유, 계란, 쌀 네 가지 품목만 비교해도, 물가 흐름과 세일 시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각이 쌓이면, 어느 날 갑자기 ‘오늘은 사지 말고 다음 주에 사야겠다’는 판단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자취 1년 차·3년 차·5년 차 장보기 패턴에서 배우는 실전 노하우 🎯

자취 기간이 길어질수록 장보기 방식도 진화합니다. 처음에는 할인 스티커와 1+1에만 눈이 갔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단위당 가격과 소비 패턴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 변화의 과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취 1년 차의 특징은 ‘한 번에 많이 사두고 안심하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냉동식품과 과자를 과하게 사 두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는 장보기 주기를 7일 또는 10일로 짧게 잡고, 한 번에 사는 양을 줄이는 대신, 장보기 빈도를 높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1년 차에게 필요한 규칙: 반 박스만 사기

라면, 과자, 음료 같은 가공식품은 박스 단위로 사면 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비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취 1년 차라면, 박스 상품 대신 낱개 또는 소포장 위주로 사는 규칙을 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취 3년 차가 되면, 어느 정도 자신만의 식단 패턴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는 가격 비교 스킬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하면 ‘가격을 맞추는 게임’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가격뿐 아니라 건강과 시간 효율까지 포함한 ‘전체 생활비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부터 자취 중인 E씨는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식비는 줄었지만 야식과 간편식을 많이 먹게 되어 건강검진 결과에서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후 단백질과 채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 닭가슴살과 냉동야채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과자와 탄산음료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장보기 목록을 조정했습니다.

3년 차에게 필요한 규칙: 건강 항목 예산 확보

한 달 식비 예산의 10~15% 정도를 ‘건강 식재료’ 항목으로 따로 떼어 두세요. 견과류, 플레인 요거트, 두부, 제철 채소 등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조금 높아 보여도, 장기적으로 건강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취 5년 차 이상이 되면, 장보기는 더 이상 이벤트가 아니라 루틴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식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즉, 장보기를 ‘최적화’하는 단계입니다.

5년 차 이후의 전략: 자동화와 단순화

온라인 정기배송, 즐겨 찾는 마트, 단골 시장 등을 활용해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장을 보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각해야 할 선택지를 줄이면, 피로감 없이도 장기적으로 같은 원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자취 중인 F씨는,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장보기 루틴을 완전히 고정했습니다. 매달 1일에는 온라인몰에서 생필품과 쌀을 주문하고, 매주 화요일에는 집 근처 마트에서 신선식품을 2만 5천 원 한도로 구매합니다. 이렇게만 했는데도, 2022년 대비 2024년 식비가 월 평균 6만 원 정도 줄었고, 배달앱 결제 금액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자취 기간에 따라 장보기 패턴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지금 나는 어떤 단계에 있고, 무엇을 조정해야 할지’를 훨씬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식이 곧, 식비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1년 차라면 장보기 주기를 줄이고, 3년 차라면 건강 식재료 비중을 늘리고, 5년 차라면 장보기 루틴을 자동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삶의 단계에 맞는 한 가지 변화만 적용해도, 다음 달 카드 명세서에서 분명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 마무리

자취생 장보기와 마트 가격 비교는 단순히 ‘얼마나 싸게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달 생활비와 식습관, 나아가 건강과 시간 관리까지 동시에 연결된 주제입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단위당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냉장고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조화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적절히 섞는 것만으로도 식비는 눈에 띄게 안정됩니다. 여기에 나의 자취 기간에 맞는 장보기 규칙을 더하면, 같은 소득으로도 훨씬 여유 있는 소비 패턴을 만드는 토대가 됩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 번의 장보기만이라도 단위당 가격을 계산해 보고, 다음 주에는 일주일 식단을 간단히 적어 본 뒤, 그다음 주에는 온라인 정기배송 품목을 정해 보는 식으로 한 단계씩만 적용해 보세요. 이렇게 작은 변화가 쌓이면, 몇 달 뒤에는 배달앱과 편의점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냉장고에는 실제로 먹게 될 재료들만 남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장바구니를 채우는 방식이 내일의 통장 잔액과 건강을 함께 바꾼다는 마음으로, 나에게 맞는 자취생 장보기 전략을 천천히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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