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 주, 옷장에서 뽑아 든 한 벌이 오늘의 태도를 결정하는 순간이 있어요.
설렘과 긴장이 섞인 캠퍼스 공기를, 기본템 조합으로 가장 단정하게 다뤄봅시다.
① 개강 첫 주 코디의 핵심: 기본템을 “규칙”으로 정리하기 🧩
개강 첫 주 코디가 어려운 이유는 옷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없어서입니다. ‘뭐 입지?’라는 질문이 매일 반복되면 마음이 먼저 지치고, 등교 준비 시간이 늘어나면서 하루의 리듬이 흔들려요. 그래서 첫 주에는 “예쁜 옷”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옷”을 만드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기본템으로 돌려입기를 잘하려면 우선 옷장을 역할별로 분류해야 해요. 예를 들어 ‘강의용’, ‘도서관용’, ‘약속용’, ‘비 오는 날용’처럼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실루엣과 신발이 달라집니다. 같은 흰 티셔츠라도 강의실에서는 깔끔함이, 약속에서는 포인트가, 비 오는 날엔 관리 편의성이 중요해지거든요.
가장 먼저 추천하는 기본템 세트는 “상의 4 + 하의 3 + 아우터 2 + 신발 2”입니다. 너무 많아 보이지만, 여기서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조합이 겹치도록 설계하는 것이에요. 상의는 흰/오프화이트 티, 스트라이프 티, 셔츠, 가벼운 니트처럼 질감이 다른 것으로 준비하면 사진에서도 ‘같은 옷’ 느낌이 줄어듭니다.
색이 무난해도 목 늘어남이 빠르면 돌려입기가 바로 티가 납니다. 개강 첫 주엔 새 옷보다 형태가 유지되는 옷이 이겨요. 티셔츠는 넥라인이 탄탄한지, 셔츠는 어깨선이 흐트러지지 않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또 하나의 기준은 어떤 아이템이 오늘의 중심인지를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하의를 중심(와이드 팬츠)”, “오늘은 아우터 중심(가디건)”처럼 중심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단순해져요. 이렇게 하면 강의실에서도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개강 첫 주는 몸이 아직 방학 리듬에서 벗어나지 못해 컨디션이 들쑥날쑥해요. 그래서 착장이 편해야 하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특히 새 신발, 타이트한 하의, 까슬한 니트는 피로도를 올릴 수 있어요. ‘익숙한 착용감 + 단정한 인상’이 첫 주의 정답에 가깝습니다.
첫 주엔 완벽한 캡슐 옷장을 한 번에 만들려 하지 말고, 강의/도서관/약속용으로 3세트만 만들어 보세요. 이 3세트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그다음에 색과 포인트를 추가하는 방식이 실패가 적습니다.
기본템일수록 주름이 크게 보이고, 바지 기장이 애매하면 전체 비율이 흐려져요. 셔츠는 다림질을 꼭 해야 한다기보다, 주름이 덜 생기는 원단을 고르는 게 돌려입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3일(화) 1교시가 9:30 시작이라면, 상의는 오프화이트 티 + 얇은 가디건, 하의는 흑청 와이드 팬츠로 고정해 보세요.
이동이 많은 날은 신발을 화이트 스니커즈로, 비 예보가 있으면 블랙 러닝화로 교체하면 인상은 유지되면서 편안함이 올라갑니다.
저녁에 동아리 OT가 있다면 가디건 대신 셔츠를 어깨에 걸치듯 레이어드해 “약속용 느낌”만 살짝 더해도 충분합니다.
“첫 주에 가장 멋져 보이는 사람은, 옷을 과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옷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② 돌려입기 조합 설계: 상의·하의·아우터의 교차 매칭 🧠
돌려입기의 핵심은 ‘옷을 적게 사는 것’이 아니라, 교차 매칭을 시스템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상의 4벌과 하의 3벌이 있을 때, 무작정 섞으면 12가지가 나오지만 실제로 손이 가는 조합은 몇 개 안 됩니다. 그래서 조합을 만들 때는 “색/핏/소재” 세 축을 동시에 맞춰야 합니다.
먼저 색은 기본적으로 밝은 톤 2 : 어두운 톤 2처럼 균형을 잡고, 하의는 어두운 톤을 중심으로 두는 게 안전해요. 예를 들어 흑청, 차콜, 베이지 같은 색은 상의와 충돌이 적고, 사진에서도 실루엣이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상의는 화이트/오프화이트처럼 밝은 계열을 하나는 꼭 넣어두면 조합의 출발점이 생깁니다.
- 원칙 1: 상의가 패턴이면 하의는 무지(단색)로 두고, 상의가 무지면 하의에서 질감(데님/코튼/슬랙스)을 바꾼다.
- 원칙 2: 핏은 상·하 중 하나만 오버/와이드로 두고, 다른 하나는 스트레이트나 세미와이드로 균형을 잡는다.
- 원칙 3: 아우터는 “실내에서 벗어도 어색하지 않은 것”을 우선한다(가디건, 셔츠, 얇은 재킷).
이제 조합을 번호로 고정해 보겠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애매한 날’에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코디를 문장처럼 저장해 두는 방식이에요. 아래는 기본템 기준으로 만들 수 있는 대표 조합입니다.
- ① 티셔츠 + 데님 + 가디건
오프화이트 티셔츠는 얼굴을 밝게 해 주고, 데님은 어떤 강의실에서도 튀지 않습니다. 가디건은 냉방이 강한 강의실에서 실용적이고, 벗으면 허리에 묶어도 어색하지 않아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가디건을 네이비로 두고, 신발만 화이트로 정리하면 “단정한 캐주얼”이 완성됩니다. - ② 셔츠 + 슬랙스 + 얇은 재킷
첫 주에 발표가 있거나 조교 면담, 교수님 상담이 잡혀 있다면 이 조합이 안정적입니다. 셔츠는 하얀색 하나만 고집하기보다, 연한 하늘색이나 크림톤도 좋습니다. 슬랙스는 허리 편한 밴딩/반밴딩을 선택하면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몸이 덜 피곤해요. - ③ 스트라이프 티 + 면팬츠 + 셔츠 레이어드
패턴은 한 번만 쓰는 게 좋습니다. 스트라이프 티를 중심으로 잡고, 바지는 베이지 면팬츠로 무게를 낮춰 보세요. 여기에 셔츠를 아우터처럼 걸치면 “꾸안꾸” 느낌이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특히 바람이 있는 날엔 셔츠가 실용성도 챙겨줘요. - ④ 니트 + 데님 + 코치재킷(또는 얇은 재킷)
아침저녁 온도 차가 큰 초반엔 니트가 편합니다. 다만 니트는 관리가 어려우니 한 벌만 “딱 예쁜” 것으로 두고, 나머지는 티/셔츠로 반복하는 게 좋아요. 니트의 색은 그레이, 네이비, 크림처럼 사진에서 안정적인 계열이 돌려입기에 강합니다.
티셔츠 목이 헐거우면 전체가 흐릿해지고, 바지 기장이 애매하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습니다. 돌려입기에서 중요한 건 새로움이 아니라 반복해도 깔끔한 선이에요. 바지는 수선으로 발목 위나 신발 위에 떨어지는 위치를 맞추는 것이 가성비가 큽니다.
예: ‘오프화이트티+흑청+네이비가디건’, ‘셔츠+차콜슬랙스+재킷’처럼 10줄만 만들어 두면 아침에 고민이 줄어듭니다. 돌려입기 성공의 체감은 옷장에서가 아니라 출발 10분 전에 나타납니다.
면 티셔츠, 와플(엠보) 티, 얇은 니트 티처럼 질감이 다른 상의를 섞어 보세요. 색이 비슷해도 표면감이 달라지면 사진에서 ‘다른 날’처럼 보입니다. 기본템은 텍스처로 변주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5일(목) 2교시~5교시가 연달아 있는 날엔 ‘오프화이트 티 + 차콜 슬랙스 + 블랙 러닝화’로 착용감을 최우선으로 두세요.
저녁 약속이 생기면 러닝화만 로퍼나 미니멀 스니커즈로 바꾸고, 셔츠를 얇게 걸치면 ‘하루 종일의 무드’가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비 오는 날은 바지를 흑청 데님으로 바꾸고 가방을 나일론 소재로 두면, 젖어도 티가 덜 나고 관리가 편해집니다.
③ 실패 없는 색과 비율: 멀리서도 깔끔해 보이는 공식 🎯
기본템 코디에서 사람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디테일보다 덩어리감을 먼저 봅니다. 멀리서 볼 때 “상체-하체의 색이 어떻게 나뉘는지”, “어깨와 발끝이 어떤 선으로 이어지는지”가 먼저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개강 첫 주에는 ‘색을 줄이고 비율을 맞추는’ 쪽이 확률이 높습니다.
색은 3색 룰을 추천합니다. 상의/하의/신발·가방을 합쳐서 화면(전신)에서 보이는 큰 색 덩어리가 3개를 넘지 않게 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오프화이트(상의) + 흑청(하의) + 블랙(신발/가방)’이면 안정적이고, 여기에 포인트가 필요하면 아우터에서 ‘네이비’ 정도만 더해도 충분합니다.
“색을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고, 비율을 맞추면 몸이 정리된다.”
비율은 ‘짧은 상의/긴 하의’처럼 단순하게만 보면 실패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허리선이 아니라 시선의 시작점입니다. 셔츠를 완전히 넣어 입기 부담스럽다면 앞부분만 살짝 넣는 ‘프렌치 턱’으로 시선의 시작점을 올리면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과하게 꾸민 느낌이 줄어듭니다.
상의가 너무 길면 하의 실루엣이 묻히고, 너무 짧으면 움직일 때 신경이 쓰입니다. 손을 편하게 내렸을 때 상의 끝이 엄지 첫 마디 근처라면, 대부분의 체형에서 가장 무난한 균형이 나옵니다.
이제 숫자 리스트로 ‘깔끔해 보이는’ 공식을 정리해볼게요. 한 번 기억해두면 거울 앞에서 빠르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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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덩어리 3개 이하
상의와 하의의 대비가 강할수록 깔끔해 보이지만, 색이 많아지면 산만해집니다. ‘화이트-블랙-네이비’처럼 기본 조합을 먼저 고정해두고, 포인트는 액세서리나 양말처럼 작은 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강 첫 주 사진은 단체 사진이 많아, 과한 색이 오히려 튀어 보일 수 있어요. -
핏은 하나만 과감하게
와이드 팬츠를 입는 날에는 상의를 너무 오버로 잡지 않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오버 셔츠를 입는 날에는 하의를 스트레이트나 세미와이드로 두면 균형이 맞아요. 둘 다 과감하면 ‘트렌디’해 보일 수 있지만, 첫 주엔 편안함과 단정함이 우선이라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
신발은 코디의 마침표
기본템 조합에서 신발이 흐릿하면 전체가 흐릿해집니다. 화이트 스니커즈는 밝은 상의와 연결되고, 블랙 러닝화는 어두운 하의와 연결되면서 비율이 정리돼요. ‘오늘은 움직임이 많다’ 싶으면 러닝화를 선택하고, ‘조금 더 단정한 인상’이 필요하면 미니멀 스니커즈나 로퍼로 바꾸는 식으로 역할을 분리하세요. -
가방은 “소재 통일”로 깔끔해진다
가방이 두꺼운 가죽이면 상의가 캐주얼해도 분위기가 단정해지고, 나일론이면 기능성이 살아납니다. 중요한 건 코디마다 가방을 바꾸기보다, 가방 소재를 통일해 전체 결을 맞추는 것입니다. 첫 주에는 수업 자료와 노트북 이동이 잦으니 어깨에 부담이 덜한 형태를 먼저 두는 게 좋아요.
포인트는 모자, 시계, 얇은 목걸이처럼 작고 반복 가능한 것으로 두면 좋습니다. 포인트가 큰 날은 사진은 예쁘지만, 돌려입기에서는 금방 피로해져요. 기본템의 강점은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안정감입니다.
어깨가 과하게 내려오면 편해 보이지만 자칫 흐트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첫 주에는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맞는 아우터를 하나만 확보해도 코디가 안정됩니다. 특히 가디건/셔츠 레이어드는 어깨선이 깔끔할수록 예쁘게 떨어져요.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6일(금) 팀플 첫 만남이 있다면 ‘연하늘 셔츠 + 차콜 슬랙스 + 화이트 스니커즈’로 톤을 3개로 제한해 보세요.
가방은 블랙 나일론 백팩으로 통일하면 실용적이고, 셔츠 소매를 한 번만 접어 손목을 드러내면 답답함이 줄어듭니다.
저녁엔 카페 미팅이 잡혀도, 아우터만 얇은 재킷으로 교체하면 같은 기본템이 “정돈된 느낌”으로 바뀝니다.
④ 보너스: 7일 시간표 코디표(강의·동아리·과제 루틴 맞춤) ✨
개강 첫 주는 시간표가 아직 몸에 익지 않아, 옷 선택이 ‘아침의 변수’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너스 파트에서는 일주일을 단순하게 굴리는 코디표를 제안할게요. 핵심은 매일 새롭게 꾸미는 게 아니라, 요일마다 역할을 부여해 자동으로 옷이 선택되게 만드는 겁니다.
아래 코디표는 “기본템 9~11개”로도 충분히 돌아가도록 구성했습니다. 강의가 많은 날/이동이 많은 날/사람을 많이 만나는 날을 나눠두면, 첫 주에 특히 흔한 ‘과하게 꾸몄나?’ ‘너무 편했나?’ 같은 불안을 줄일 수 있어요.
- 월요일(리셋 데이): 오프화이트 티 + 흑청 데님 + 네이비 가디건 + 화이트 스니커즈
- 화요일(이동 데이): 스트라이프 티 + 베이지 면팬츠 + 셔츠 아우터 + 블랙 러닝화
- 수요일(중간 정돈): 연하늘 셔츠 + 차콜 슬랙스 + 얇은 재킷 + 미니멀 스니커즈
- 목요일(도서관/과제): 그레이 티 + 흑청 데님 + 가디건 + 러닝화(장시간 착용)
- 금요일(약속 가능성): 크림 니트 + 슬랙스 + 재킷 + 로퍼(또는 깔끔 스니커즈)
- 주말1(가벼운 외출): 티셔츠 + 면팬츠 + 셔츠 레이어드 + 스니커즈
- 주말2(휴식/정리): 같은 티셔츠에 팬츠만 교체, 가방은 토트/크로스로 가볍게
첫 주에는 수업 위치, 동선, 과제 공지, 팀플 일정 등 새 정보가 몰려옵니다. 옷을 고르는 에너지를 줄이면, 다른 중요한 선택에 집중할 힘이 남아요. 기본템은 머리를 덜 쓰게 해주는 장치로 쓰는 게 가장 똑똑합니다.
요일 고정 코디를 하다 보면 ‘사진이 비슷해 보일까?’가 걱정될 수 있어요. 이럴 땐 아우터의 형태를 바꾸거나, 가방을 백팩/크로스로 바꾸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컬러를 크게 바꾸기보다, 실루엣과 소품을 살짝만 바꾸는 것이 돌려입기에 유리합니다.
월·수·금처럼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날엔 셔츠/재킷 조합을 두고, 화·목처럼 이동이 많거나 도서관 시간이 긴 날엔 티셔츠/가디건 조합을 두세요. 이 구분만으로도 첫 주의 코디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헤어를 깔끔하게 정리한 날엔 기본템이 더 단정해 보이고, 러닝화를 신은 날엔 같은 옷도 활동적으로 보입니다. 기본템은 변수가 적어서, 작은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어요.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2주차를 앞두고, 월요일 코디를 ‘오프화이트 티 + 흑청 데님’으로 고정했다면 3월 10일(화)에는 상의만 스트라이프로 바꿔 “새로움”을 확보해 보세요.
수요일 발표가 있다면 전날 밤 셔츠 다림질 대신, 주름이 덜 가는 셔츠를 걸어두고 아침에 스팀 한 번만 해도 충분합니다.
금요일엔 같은 슬랙스라도 신발을 로퍼로 바꾸면 “약속 분위기”가 살아나고, 스니커즈로 바꾸면 “강의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⑤ 실제로 편한 디테일: 신발·가방·액세서리 최소 조합 👟
기본템 돌려입기에서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드는 건 상·하의가 아니라 신발과 가방의 일관성입니다. 개강 첫 주에는 걸음 수가 늘어나고, 강의실 간 이동이 많아 발이 쉽게 피로해져요. 그래서 신발은 디자인보다도 “내 발에 익숙한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추천하는 최소 신발 조합은 2개예요. 하나는 화이트 계열 스니커즈(단정용), 다른 하나는 블랙 러닝화(기능용). 이 두 개만 있어도 강의·도서관·동아리·비 오는 날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로퍼를 더하면 ‘발표/면담/격식’까지 커버가 되지만,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정한 날에도 오래 걸으면 결국 표정이 피로해집니다. 반대로 편한 날에도 중요한 만남이 있으면 신발이 분위기를 잡아줘요. 신발을 역할로 나누면, 그날의 일정에 맞게 정답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방도 마찬가지로 역할 분리가 핵심입니다. 노트북과 책을 넣는 날은 백팩이 안정적이고, 가벼운 외출은 크로스백이나 토트가 편해요. 다만 첫 주에는 ‘가방을 예쁘게’보다 ‘가방이 어깨를 덜 아프게’가 우선입니다. 가방이 무거우면 옷이 아무리 깔끔해도 몸이 먼저 지칩니다.
블랙 가방은 계절을 크게 타지 않고, 기본템과 충돌이 적습니다. 특히 흰 티+데님 같은 조합에서 가방이 튀면 시선이 분산되는데, 블랙으로 통일하면 전신의 중심이 잡혀요.
액세서리는 최소화가 답입니다. 첫 주에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시간이 촉박해 작은 디테일이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어요. 시계나 얇은 목걸이처럼 매일 착용 가능한 것 하나만 두는 게 깔끔합니다. 반지나 귀걸이는 본인이 늘 착용하던 스타일이 아니라면, 한 주 뒤에 천천히 추가해도 늦지 않아요.
양말은 작지만 사진에서 의외로 보입니다. 패턴 양말은 한 번은 재밌지만 돌려입기에서는 금방 지칩니다. 무지 3색을 두면 신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코디가 정돈된 인상으로 마무리됩니다.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4일(수) 이동 수업이 3개라면 러닝화를 우선으로 두고, 상·하의는 ‘티셔츠+면팬츠’로 편하게 가세요.
같은 날 저녁에 선배와 식사 약속이 생기면, 가방을 백팩에서 블랙 크로스백으로 바꾸고 셔츠를 걸치면 분위기가 정리됩니다.
금요일엔 ‘셔츠+슬랙스’에 로퍼를 더하면 단정함이 올라가고, 로퍼가 부담되면 미니멀 스니커즈로 대체해도 충분합니다.
⑥ 구매 전 점검: 기본템 소재·관리·세탁 루틴으로 완성 🧺
기본템은 결국 반복해서 입는 옷입니다. 그래서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게 소재와 관리예요. 첫 주에 예쁘게 입고 끝나는 옷이 아니라, 2주차, 3주차에도 “처음처럼” 유지되는 옷을 고르는 것이 돌려입기의 진짜 성능을 결정합니다.
티셔츠는 목 늘어남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세탁 후에도 넥라인이 탄탄하게 유지되는지, 원단이 너무 얇아 비침이 심하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셔츠는 주름 관리가 핵심인데, 매번 다림질이 부담스럽다면 구김이 덜한 혼방 소재가 오히려 실용적입니다.
같은 티셔츠라도 건조기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르고, 니트는 물세탁만으로도 형태가 변할 수 있어요. 기본템은 “세탁 후 모습”까지 포함해서 평가해야 합니다. 관리 난이도가 낮을수록 손이 더 자주 갑니다.
하의는 핏이 무너지지 않는지가 중요합니다. 데님은 늘어남이 적은 편이지만, 면팬츠는 무릎이 쉽게 나올 수 있어요. 슬랙스는 소재에 따라 보풀이 생기기도 하고, 허리 밴딩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의는 최소 2주 정도 입을 것을 생각하고, 주 2~3회 반복에도 형태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주중 5일을 기준으로, 티셔츠 3~4벌은 자주 세탁하고, 하의는 통풍 후 2~3회 입고 세탁하는 루틴이 현실적입니다. 니트/재킷은 잦은 세탁보다 브러싱과 통풍이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루틴이 잡히면 무엇을 더 사야 할지가 선명해집니다.
셔츠와 재킷은 어깨가 무너지지 않는 옷걸이를 쓰면 실루엣이 오래갑니다. 니트는 걸면 늘어질 수 있어 접어서 보관하는 게 좋아요. 기본템을 오래 쓰는 사람은 대체로 옷을 ‘입는 방식’만큼 ‘놓는 방식’도 신경 씁니다.
구체적 예시(3줄)
2026년 3월 7일(토) 세탁을 한다면, 티셔츠는 뒤집어서 찬물로 돌리고 건조는 평평하게 말려 목 늘어남을 줄여 보세요.
데님은 매번 세탁하기보다 통풍 후 2~3회 착용 뒤 세탁하면 색이 오래가고, 슬랙스는 먼지 제거 롤러를 습관화하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다음 주 월요일 코디를 미리 걸어두면 아침의 선택이 줄고, “첫 주의 리듬”이 2주차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마무리
개강 첫 주 코디는 화려함보다 반복 가능한 안정감이 먼저입니다. 기본템을 ‘옷장에 있는 물건’으로만 두지 말고, 상황별로 역할을 부여해 ‘작동하는 조합’으로 바꾸면 아침이 가벼워져요. 3색 룰과 교차 매칭, 그리고 신발·가방의 역할 분리만 지켜도 코디가 정돈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첫 주에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는 태도입니다. 옷은 하루를 버텨내는 장치이기도 하니까요. 월·수·금은 단정하게, 화·목은 기능적으로, 주말엔 다시 리셋하는 식으로 리듬을 잡아보세요. 작은 루틴이 쌓이면, 기본템은 더 이상 ‘무난함’이 아니라 나를 편하게 만드는 무기가 됩니다.
이번 주에는 옷장 앞에서 오래 고민하기보다, 미리 만들어둔 조합을 꺼내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캠퍼스를 걸어보면 좋겠습니다. 한 주가 끝날 때쯤, 거울 속의 모습보다 더 분명하게 느껴질 거예요. 내가 생각보다 잘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요.
첫 주의 설렘을, 기본템의 단정함으로 오래 가져가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