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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초등 자녀 용돈 교육, 왜 지금이 골든타임일까

초등 시기는 숫자를 읽고 더하고 빼는 능력이 막 자리 잡는 때라, 돈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선택과 책임의 결과로 이해시키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때 용돈 교육을 시작하면 미디어 광고나 또래의 소비 압력에 휩쓸리기보다,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아직 어린데 돈 걱정까지 시켜야 하나?”를 고민하지만, 연구에서는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이미 소비 성향과 저축 성향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즉, 늦게 시작할수록 아이는 이미 ‘쓰는 습관’에 익숙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 온라인 결제가 빠르게 늘면서, 아이들은 현금 대신 카드와 앱으로 결제하는 장면을 더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숫자만 오가는 세계에서 돈의 ‘무게’를 체감시키려면, 현실과 연결된 용돈·돈관리 교육이 필수입니다.

“용돈은 아이에게 주는 작은 월급입니다. 부모가 ‘얼마를 주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만큼을 주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초등 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돈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처음 큰돈을 손에 쥐었을 때, 실수의 규모만 커질 뿐입니다. 작은 금액으로 자주 연습할수록,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집니다.

TIP 1|용돈 교육을 시작하기 좋은 시점

일반적으로 숫자를 읽고 기본적인 덧셈·뺄셈이 가능한 초등 1~2학년부터 간단한 용돈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 서울에 사는 2학년 지우에게는 주 1회 1,000원, 4학년 민준에게는 주 1회 2,000원처럼 학년에 따라 단계적으로 올려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기적 지급’입니다. 행사 때만 한 번에 많은 돈을 쥐어주는 방식보다, 매주 또는 매달 일정한 날짜에 용돈을 주면 아이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재정 캘린더가 생깁니다. 이 캘린더를 기준으로 “이번 주엔 얼마를 쓰고, 얼마를 남길까?”를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TIP 2|용돈의 목적부터 정하고 시작하기

초등 자녀와 첫 용돈을 정할 때는 “이 용돈은 무엇을 위해 쓰는 돈인지”를 먼저 합의하세요. 예를 들어 2024년 4월부터는 간식, 문구류만 용돈으로 해결하고, 학용품·교재는 여전히 부모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명확히 나누면 갈등이 줄어듭니다.

부모 체크포인트

용돈을 시작하기 전, 다음 세 가지를 메모해 두면 좋습니다. ① 우리 집의 경제 상황과 감당 가능한 범위 ② 아이의 현재 소비 성향(모아두는지, 바로 쓰는지) ③ 부모가 용돈 사용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지입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 나중에 용돈을 올릴 때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공식 통계로 보는 '용돈 교육의 필요성'

국내 금융 교육 관련 조사에서는 초등 고학년~중학생을 대상으로 “돈을 어떻게 배웠냐”는 질문에, 상당수가 ‘부모가 쓰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익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부모의 40% 이상이 ‘돈 이야기 자체를 꺼내는 것이 불편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즉, 아이는 돈을 보고 배우지만, 정작 체계적인 설명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초등 시기의 용돈 교육은 결국 부모와 아이가 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연습입니다. 액수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큽니다.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학년별 용돈 기준과 지급 주기를 어떻게 잡으면 좋은지 살펴보겠습니다.

② 학년별 용돈 기준과 지급 주기 설정 방법

용돈 금액을 정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대체 얼마가 적당할까요?”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초등 용돈의 핵심은 ‘부럽지 않을 만큼, 그러나 고민은 필요할 만큼’입니다. 즉, 너무 적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너무 많아서 고민 없이 써버리게 만드는 수준은 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준은 학년×1,000원, 또는 학년×2,000원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2025년 기준 초등 3학년이라면 월 3,000원~6,000원, 5학년이라면 월 5,000원~1만 원 사이에서 우리 집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식입니다.

TIP 1|주 단위 vs 월 단위, 어떤 주기가 좋을까

저학년(1~3학년)은 주 단위, 고학년(4~6학년)은 월 단위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9월부터 지후(2학년)에게는 매주 금요일 1,500원, 유나(5학년)에게는 매달 1일 12,000원을 주는 방식처럼, 아이의 이해 수준과 계획 능력에 맞춰 조절해 보세요.

주 단위는 ‘짧게 계획하고 자주 돌아보는 연습’에 좋습니다. 반면 월 단위는 “처음 일주일에 다 써버리면 남은 3주는 어떻게 버틸까?”를 몸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고학년이 되면 가볍게 월 단위를 경험해 보게 하는 것이 이후 교통비, 급식비 등 큰 금액을 관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TIP 2|용돈 상승 규칙을 미리 정해 두기

매년 새 학기가 될 때마다 “용돈 좀 올려줘!”라는 말이 반복된다면, 갈등이 쌓이기 쉽습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1,000원씩 올린다”, “새 학년이 되는 3월 첫 주에 함께 조정한다”처럼 용돈 인상 규칙을 미리 합의해 두면 협상 대신 약속을 확인하는 대화로 바뀝니다.

또한 ‘기본 용돈’과 ‘추가 용돈’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용돈은 집안일과 상관없이 주는 금액으로, 아이의 기본적인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르기 위한 돈입니다. 추가 용돈은 일회성 집안일, 프로젝트 참여, 독서 미션 등 특별한 노력을 인정하는 보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추천 설정 예시

예를 들어 2024년 3월 기준 4학년 민재에게는 월 기본 용돈 10,000원을 주고, 방학 동안 하루 30분 책 읽기(30일 달성 시) 보너스로 5,000원을 추가 지급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용돈기입장에 ‘기본’과 ‘보너스’ 항목을 나누어 기록하는 습관도 함께 들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용돈 규칙을 적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간단한 약속서를 만들어 보세요.

  • 지급일 : 매주 금요일 또는 매달 1일 등 일정한 날짜를 정합니다.
  • 지급 방법 : 현금 봉투, 계좌 이체, 선불 카드 충전 등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합니다.
  • 사용 범위 : 간식, 문구, 장난감 등 무엇을 용돈으로 해결할지 구체적으로 합의합니다.
  • 기록 방식 : 용돈기입장, 가계부 앱, 엑셀 템플릿 등 어떤 도구로 기록할지 정합니다.
학년별 용돈 설정 표 예시

예시로 활용할 수 있는 학년별 기준입니다. 실제로는 가계 상황과 거주 지역 물가에 맞게 조정하세요.

  • 초등 1~2학년 : 주 1회 1,000원~1,500원 수준, 간식·작은 문구류 중심
  • 초등 3~4학년 : 주 1회 2,000원 또는 월 8,000원~10,000원, 간식·문구·소액 장난감 포함
  • 초등 5~6학년 : 월 10,000원~20,000원, 학교 매점·친구 간 간단한 약속 비용 일부 포함

표처럼 정리해 두면 아이도 “내가 어느 정도를 쓰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제 금액과 주기를 정했다면, 실제로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흐름’을 보여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 핵심 도구가 바로 용돈기입장과 초등용 가계부 템플릿입니다. 다음 섹션에서 구체적인 구성 방법을 도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③ 용돈기입장으로 시작하는 초등 가계부 교육

용돈기입장은 아이에게 “돈이 들어오고 나간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첫 기록장입니다. 복잡한 회계 지식이 아니라, 언제·얼마·어디에를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글씨 쓰기가 편해지는 초등 2~3학년 이후에는 스스로 적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용돈기입장 구조는 다음 네 칸으로 시작합니다. 날짜, 내용(어디에 썼는지), 지출 금액, 남은 잔액입니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수입’과 ‘지출’을 한 페이지에 섞어 적어도 좋고, 고학년이라면 수입·지출을 구분하는 칸을 따로 두는 게 도움이 됩니다.

TIP 1|한눈에 보이는 1장짜리 용돈기입장 템플릿

A4 세로 한 장에 ‘한 달 용돈기입장’을 구성해 보세요. 상단에는 월(예: 2024년 5월), 아이 이름, 기본 용돈 금액을 적고, 아래에는 20~25줄 정도의 기록 칸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달이 끝날 때 한 장만 넘겨도 자신의 소비 패턴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 3일에 민서가 1,500원을 편의점 간식에 썼다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 날짜 : 2024.05.03
  • 내용 : 편의점 과자·음료
  • 지출 : 1,500원
  • 남은 잔액 : 3,500원(기본 용돈 5,000원 기준)
“어른이 쓰는 가계부와 달리 초등 용돈기입장은 단순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기록’이 아니라, ‘한 달 동안 꾸준히 적어 본 경험’입니다.”
TIP 2|그림과 색을 활용해 기록 장벽 낮추기

글자를 쓰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는 지출 종류별로 색을 다르게 정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간식은 노란색, 문구는 파란색, 게임/앱 결제는 초록색으로 표시하고, 항목 옆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게 하면 기록 자체가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추천 구조|초등 가계부 확장 버전

고학년이 되면 용돈기입장을 조금 확장해 ‘미니 가계부’ 형태로 바꿔 줄 수 있습니다. 수입/지출/저축/기부 네 칸을 만들고, 한 달이 끝날 때 “이번 달에는 어느 항목에 가장 많이 썼는지” 색연필로 그래프를 그려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예산 배분의 개념도 배울 수 있습니다.

엑셀·구글 스프레드시트 템플릿 활용

부모가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 사용에 익숙하다면, 아주 간단한 용돈기입장 템플릿을 만들어 인쇄해서 사용해 보세요. 첫 번째 행에 날짜, 내용, 수입, 지출, 잔액을 적고, 잔액 칸에는 자동으로 계산되는 수식을 넣어 둘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2024년, 2025년 등 연도를 바꿔가며 새 시트를 만들어 주면 관리가 편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대신 기록해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 2~3주는 옆에서 함께 써 보되, 이후에는 아이가 직접 적도록 유도하고, 주말이나 월말에 “이번 달 기록을 같이 볼까?”라는 식으로 대화의 계기로 사용해 보세요. 다음 섹션에서는 이런 템플릿을 실제로 어떻게 구성하면 좋은지,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보너스|무료 용돈기입장·가계부 템플릿 구성 팁

직접 템플릿을 만들기 어렵다면, 이미 정리된 틀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무 자료나 다운받기보다는, 초등 눈높이에 맞는지, 불필요하게 칸이 많지 않은지, 인쇄했을 때 글씨가 잘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골라야 합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구성은 ‘용돈기입장 + 월간 가계부 요약’의 2장 세트입니다. 1장은 앞서 설명한 일자별 기록용, 1장은 한 달을 마친 뒤 돌아보는 요약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TIP 1|템플릿에 꼭 들어가야 할 6가지 요소

무료 용돈기입장·가계부 템플릿을 만들거나 고를 때 다음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① 월/이름/학년 칸 ② 기본 용돈 금액 ③ 날짜/내용/수입/지출/잔액 칸 ④ 저축·기부 체크 칸 ⑤ 이번 달 스스로 평가 칸 ⑥ 다음 달 목표 메모 칸입니다. 이 정도 구성이면 초등 전 학년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6월용 템플릿 상단에는 ‘2024년 6월, 4학년 민주, 기본 용돈 12,000원’을 적어두고, 하단에는 ‘이번 달 나는 용돈을 ○○에 많이 썼다. 다음 달에는 △△에 더 많이 쓰고 싶다’ 같은 문장을 완성해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IP 2|가정용 프린트 버전 vs 패드·태블릿용 PDF

집에서 프린트해 쓰려면 A4 흑백 인쇄 기준으로 글씨 크기와 줄 간격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면 태블릿이나 패드에서 필기 앱을 활용해 쓰려면, PDF로 제공되는 템플릿을 가져와 ‘필기 모드’에서 바로 적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아이에 따라 종이 필기를 선호하기도, 디지털을 선호하기도 하므로 두 버전을 모두 준비해 두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추천 활용 시나리오

예를 들어 2025년 1월 새해부터는 매달 1일에 빈 템플릿 2장을 인쇄해 초등 자녀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캘린더에 ‘용돈기입장 시작’이라고 표시합니다. 그 달이 끝나는 31일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 한 달 기록을 보며 “이번 달에 가장 잘한 소비는 뭐라고 생각해?”를 질문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와 한 달 회고가 연결됩니다.

무료 템플릿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유되는 템플릿에는 광고 문구나 과도한 홍보가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사용할 자료라면, 다운로드 전에 반드시 한 번 열어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지’, ‘과한 구매 유도 문구가 없는지’를 확인해 주세요. 필요하다면 인쇄 후 하이라이터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만 표시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템플릿이 화려한지, 유명한 브랜드에서 만든 자료인지가 아닙니다. 아이가 “이건 내 용돈장”이라고 느끼고, 스스로 꾸준히 적을 수 있을 만큼 단순한지가 가장 핵심입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런 템플릿을 일상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⑤ 잔소리 대신 시스템으로 만드는 돈관리 루틴

용돈·가계부 교육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적어라, 또 안 적었니?”라는 잔소리보다 루틴과 환경 설계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면, 기록 시간을 생활 속에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활용하는 방법은 ‘용돈 받는 날 = 기록하는 날’로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식탁에 둘러앉아 이번 주 용돈 사용 내용을 함께 쓰고, 새 용돈을 봉투에 넣어 건네는 식으로 작은 의식을 만드는 겁니다.

TIP 1|기록 루틴을 지키기 위한 3단계

첫째, 시간 고정 : 매주 또는 매달 어느 요일, 몇 시에 기록할지 정해 달력에 적습니다. 둘째, 장소 고정 : 항상 같은 식탁, 책상, 거실 테이블 등 한 곳에서만 기록합니다. 셋째, 도구 고정 : 같은 볼펜, 같은 클립보드, 같은 파일에 보관해 두면 아이가 찾는 수고가 줄어듭니다.

또한 부모의 말투도 중요합니다. “왜 또 이렇게 썼어?”가 아니라 “이번 주에 이만큼 남았네, 이 돈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처럼 질문형 피드백을 사용해 보세요. 아이는 평가받는 느낌보다 함께 고민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TIP 2|실수도 기록하게 두기

2024년 10월, 3학년 서준이 한 주 용돈 3,000원을 이틀 만에 모두 게임 아이템에 써버렸다면, 그 사실을 숨기게 하지 말고 그대로 적게 하세요.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주에 어떻게 다르게 해 볼까?”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실수도 기록에 남는 경험이 쌓일수록 돈에 대한 회피감이 줄어듭니다.

추천 대화 예시

매달 마지막 주말, 20분 정도를 ‘가족 재무 회의’ 시간으로 정해 보세요.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가족 모두가 각자 한 달 기록을 들고 모여 “이번 달에 가장 뿌듯했던 소비 한 가지, 아까웠던 소비 한 가지, 다음 달에 줄이고 싶은 지출 한 가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이 시간만으로도 돈 이야기가 훨씬 편안해집니다.

“아이에게 완벽한 소비 습관을 강요하기보다, 돈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보상과 벌칙, 어떻게 설계할까

용돈 교육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벌칙’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벌로서 용돈을 깎는 행동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약속을 잘 지켰을 때 주는 추가 보상(예: 한 달 동안 꾸준히 기록했다면 2,000원 보너스)을 중심으로 설계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기록과 절제가 “벌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잔소리 대신 시스템을 만들어 두면, 부모가 바쁜 날이 많아도 아이는 일정한 틀 안에서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연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현금뿐 아니라 카드·앱 등 디지털 돈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요즘, 어떻게 균형을 잡으면 좋을지 정리합니다.

⑥ 디지털 시대, 현금과 앱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전략

요즘 초등 자녀는 학원 셔틀, 배달 앱, 온라인 게임 등 현금 없이도 결제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쉽게 봅니다. 그래서 용돈 교육에서도 현금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깁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앱·카드만 쓰게 하면 돈의 ‘실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초등 시기에는 ‘현금 70% + 디지털 30%’ 정도의 비율로 하이브리드 용돈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000원 중 7,000원은 현금으로, 3,000원은 교통카드 충전이나 간단한 앱 결제용으로 배분하는 식입니다.

TIP 1|교통카드와 연동한 디지털 용돈

5~6학년이 되어 혼자 학원을 오가거나 친구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교통카드에 일정 금액을 용돈 일부로 충전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11월부터 매달 초 5학년 하윤이의 교통카드에 8,000원을 충전해 주고, 그 금액을 월 용돈의 일부로 포함해 관리해 보게 하는 식입니다.

디지털 용돈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 일치’입니다. 실제 결제가 앱·카드로 이뤄졌더라도, 용돈기입장에는 똑같이 날짜·내용·지출 금액을 적게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보이지 않는 돈도 결국 내 돈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TIP 2|간단한 앱 가계부와 연동하기

부모가 이미 사용하는 가계부 앱이 있다면, 초등 자녀에게는 ‘아이 계정’ 또는 ‘아이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함께 관리해 보세요. 2025년 2월부터는 매주 일요일 저녁, 아이가 용돈기입장에 적어 둔 내역을 보면서 앱에 한 번 더 입력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중 기록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돈 흐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추천 전략|현금 봉투 + QR/앱 결제 규칙

현금이 꼭 필요한 곳(학교 매점, 오프라인 문구점)과 디지털 결제가 편리한 곳(온라인 서점, 앱 결제)을 구분해 아이와 함께 표로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현금만, 이곳에서는 앱만”처럼 단순한 규칙을 정해 주면, 아이도 어느 돈에서 지출되는지 헷갈리지 않습니다.

보안과 개인정보 교육도 함께

디지털 돈을 다루게 되면, 함께 다뤄야 할 것이 바로 보안과 개인정보입니다. 초등 자녀에게는 “비밀번호는 가족 외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문자로 온 링크를 함부로 누르지 않는다”, “게임에서 결제 버튼은 부모와 함께 누른다” 같은 최소한의 원칙을 알려 주세요. 돈을 지키는 능력도 돈을 쓰고 모으는 능력만큼 중요합니다.

결국 초등 자녀의 용돈·돈관리 교육은 현금과 디지털, 기록과 대화, 시스템과 자유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가계 상황과 아이의 성향에 따라 정답은 달라지지만, 일관된 기준과 꾸준한 기록이라는 두 축만 지켜진다면, 어떤 형태를 선택하든 충분히 좋은 돈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초등 시기의 용돈·돈관리 교육은 거창한 금융 지식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작은 연습의 연속입니다. 학년별로 무리 없는 용돈 금액과 주기를 정하고, 용돈기입장과 간단한 가계부 템플릿으로 돈의 흐름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첫걸음을 내디딘 셈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돈은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이야기하고 계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느끼도록 돕는 일입니다.

오늘 초등 자녀와 함께 한 장짜리 용돈기입장을 프린트해 이름과 날짜를 적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번 주에 받은 용돈을 어디에 쓸지, 얼마를 남기고 싶은지 간단히 적어 보고, 주말에 다시 만나 기록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장차 더 큰돈을 다룰 때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갖게 됩니다.

오늘 정한 작은 용돈 약속이 내일 우리 아이의 든든한 돈습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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